> 극장 > 지난 상영
오즈적인 것이라는 암묵의 합의의 지배로부터 오즈 야스지로를 구출하기 위해서도 우리들은 그 작품을 계속 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이 화면에서 저 화면으로 활주하면서 섣불리 그 하나를 특권화하거나 해서는 안 된다. 해석이 시작되는 순간 사람들은 이미 눈동자의 폐기를 도중에 멈추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서로를 반영하는 이 화면, 저 화면의 초점에 몸을 둔채 그곳에서 스스로의 소실을 체험해야 한다. ''무''란 한편의 영화 속에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보는 도중 겪게 되는 체험이다. 그것이 잔혹함과 경계를 접하는 쾌락임은 말할 것도 없다. - 하스미 시게히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