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본문 바로가기

서브메뉴바로가기

오!재미동

유틸메뉴

  • 로그인
  • 회원가입
  • 센터일정

주요메뉴

  • 아카이브
    • 이용안내
    • 영상,서적 검색
    • 추천DVD
  • 갤러리
    • 이용안내
    • 이달의 전시
    • 지난 전시
    • 창작지원
  • 극장
    • 극장소개
    • 대관 신청
    • 이달의 상영
    • 지난 상영
    • 리뷰 및 GV
  • 교육실
    • 교육안내
    • 이달의 교육
    • 지난 교육
    • 교육 자료실
  • 오!재미동
    • 공지사항
    • 오!재미동 소개
    • 찾아오시는 길
    • Q&A
    • 자유게시판
  • 공간대관/장비대여
    • 커뮤니티룸
    • 장비 대여
  • 이용안내
  • 영상,서적검색
  • 추천DVD
궁금하신 점은 센터에 물어보세요. 문의전화 : 02-777-0421 센터 운영 : 월~토 OPEN 11:00 CLOSE 20:00

오!재미동 소식을 편하게 메일로 받아보세요!

home > 아카이브 > 추천 DVD

추천 DVD

오!재미동 아카이브에 구비하고 있는 DVD를 특별하게 골라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년 6회에 걸쳐 매회 5편씩의 영화를 골라 추천해주는 코너!

영화인이 추천하는 DVD. 감독 유재인편.

오!재미동 추천 DVD 55th · 2026년 첫 번째 · 감독 유재인
<후아유> <김씨표류기> <결혼은, 미친짓이다> <와니와 준하> <멋진 하루>
감독 유재인
<지우러 가는 길> (2025), <과화만사성> (2023),
<어떤이> (2019, 언더그라운드 플러스 제작 워크숍 작품) 연출
여러분은 모두 2026년에 적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1월이면 늘 고작 며칠 전을 작년이라고 말하는 데에 적응하느라 어색함을 느끼곤 하는데요, 조금만 지나면 금세 작년으로부터 부쩍 멀리 온 것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게 됩니다. 여러분은 언제까지를 옛날로 인식하시나요? 저는 90년대 이전까지는 확실히 옛날로 느껴지는데, 2000년대가 벌써 20년 전이라는 건 아직 실감이 안 납니다. 오늘 하루도, 미래의 어느 날에는 10년 전으로 20년 전으로 오래된 과거가 된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그날의 저는 오늘의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요?
저는 이번에 서울의 20년 전 모습이 담긴 영화들을 골라보았습니다. 다섯 편의 작품은 끊임없이 부수고 새로 짓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한 시절을 아름답게 담은 영화들입니다. 어느 공간은 사라졌고 어딘가는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저처럼 향수에 잠기게 될 분들도, ‘옛날엔 이랬구나’ 낯설게 보실 분들도 부디 재밌게 감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운영종료의 위기를 겪은 오!재미동도 올해로 22년째를 맞이합니다. 어떤 장소가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준다는 것만으로도 그 공간을 벗 삼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오!재미동이 앞으로도 오래 이 자리에 그대로 있도록,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후아유
멜로/로맨스 | 한국 | 102분 | 2002
감독 최호
출연 이나영, 조승우
 Archive No.K0325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63빌딩을 정확히 특정하여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기록을 가진 상징적인 빌딩이며 서울을 내려다보는 전망대의 기능을 가지고 있었죠. 이 건물을 주요 무대로 선택한 데에는, 주인공 도시남녀가 가진 꿈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요?
63빌딩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모습이 때로는 가슴 벅차게 희망차기도 하고, 손에 잡히지 않을 허망한 꿈 같기도 합니다. 영화 후반부에 두 사람은 건물 옥상에 올라 서울을 내려다보며 장난감 놀이하듯 다른 건물들을 손으로 만져봅니다. 비록 실패할지라도 세상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야망을 가지고 자기 일에 열정적으로 몰입하는 청춘의 모습은 요즘 영화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63빌딩의 30층에서 일하는 형태는 요즘 말로는 스타트업, 영화 속 옛 표현으로는 벤처기업에 다니는 게임 개발자입니다. 형태는 2년간 매달려 개발한 채팅과 게임을 결합한 방식의 새로운 게임 ‘후아유’ 런칭을 앞두고 베타테스트를 하는 중인데요, 63빌딩 수족관에서 다이버로 일하는 인주가 그 테스트에 우연히 참여하게 됩니다. 내성적이지만 직설적이고 목적지향적인 인주가 게임 게시판에 귀여운 악플을 단 것을 계기로 형태는 인주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형태는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게임 안에서 인주에게 다가갑니다. ‘멜로’와 ‘별이’라는 닉네임으로 게임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은 게임 안팎으로 만남을 이어갑니다. 형태는 점점 진심으로 인주를 좋아하게 되지만,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해놓은 탓에 고백하길 망설입니다.
이번에 이 영화를 다시 보니, 결말을 향해 달리는 과정에서 두 주인공이 한겨울에 대학로에서 광화문 사거리까지 뛰어갔더라고요. 대충 지하철 네 정거장 정도의 거리입니다. 많은 청춘영화가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이유는 뜨거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함일 텐데, 이 영화는 반대로 아주 차가운 겨울에 더 존재감이 빛나는 뜨거운 열정을 심어둔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인터넷 채팅문화와 인디음악의 선곡에 대해서도 할 얘기가 많은 영화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관람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김씨표류기
드라마 | 한국 | 116분 | 2009
감독 이해준
출연 정재영, 정려원
 Archive No.K0557 
한강은 서울 사람들에게 아주 특별한 공간입니다. 빽빽하게 밀집된 도심에서 잠시 숨통을 틔울 수 있는, 저 역시도 사랑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자조적 농담으로 누군가 ‘한강간다’라고 말하면 ‘죽고 싶다’는 뜻으로도 통합니다. 씁쓸하게도 한강은 자살 명소이기도 합니다.
<김씨표류기>의 오프닝 장면에서 한 남자가 한강 다리에서 몸을 던집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면 한강 가운데 있는 모래섬으로 쓸려와 있습니다. 제대로 죽지도 못해 원통한 남자는 강 건너 63빌딩을 보며 저기에서 떨어지면 확실하겠지 재도전을 다짐합니다. 그러려면 이 섬에서 나가야 하는데요, 여기는 서강대교 아래에 위치한 밤섬입니다.
구조 신호도 보내보고 그냥 섬 안에서 죽어보려고도 하지만 결국 모두 실패한 남자는 배가 고파집니다. 그렇게 어쩔 도리가 없이 밤섬에 적응하여 자연인으로 살아가게 되고, 먹고 싶은 음식도 생깁니다. 세상과 단절되어 한강 가운데의 섬에 갇힌 한 남자가 바라보는 서울은 닿을 수 없는 신기루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영화에 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여자는 세상을 거부하고 방 안에 스스로를 가둔 채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와 카메라 렌즈로만 인간 군상을 관찰합니다. 이렇게 영화는 주인공을 사회와 단절시킴으로써 서울을 딱 한 발짝 떨어져서 보게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우연히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밤섬에서 살고 있는 어떤 생명체를 포착합니다. 여자는 남자를 외계인이라고 확신하며 그에게 메시지를 전하고자 아주 오랜만에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됩니다.
삶을 산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숨을 쉬면 정말 살아있는 걸까요? 죽고 싶다는 사람들은 진짜로 다 죽고 싶은 것일까요? 누군가와 연결되고자 하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은 왜 생겨난 것일까요? <김씨표류기>를 보면서 함께 고민해 볼 만한 주제입니다.

결혼은, 미친짓이다
멜로/로맨스 | 한국 | 103분 | 2002
감독 유하
출연 엄정화, 감우성
 Archive No.K0324 
고백하자면 저는 이 영화를 미성년자 때 봤습니다. 친구들과 ‘야한 영화’를 보고 싶어서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려다가 한 집에 모여서 관람을 했는데요. 영화를 보고 가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격정적인 베드신이 아니라 어른들은 다들 이렇게 복잡하게 사는 걸까 하는 질문에 사로잡혀서 저 역시도 선망과 두려움이 묘하게 섞인 복잡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안에서는 맞선이라고 표현하는데, 요즘 식으로 말하면 소개팅으로 남녀주인공이 대학로 KFC 앞에서 처음 만납니다. 이때는 아직 소개팅이라는 말이 없었나 봐요. 결혼 상대를 찾고 있는 연희는 마주 앉자마자 상대의 스펙을 단도직입적으로 질문하는 현실주의자, 반대로 준영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낭만주의자이면서 비혼주의자입니다.
카페, 영화관, 경양식집이라는 전형적인 맞선 코스가 끝나고, 두 사람은 버스가 오지 않는다는 핑계로 인사동 전통찻집에 마주 앉아 술에 취하기 시작합니다. 그제야 마침내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되며 두 사람은 각자의 집으로 가는 택시를 잡는 대신 여관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한결 편한 사이가 된 두 사람은 한동안 정열적인 만남을 이어갑니다.
연희는 준영에게 결혼에 대한 의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데요, 그때마다 준영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긋습니다. 그렇게 둘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데이트하다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면서 서로의 차이점을 알면서도 인연을 끊지 못합니다.
영화의 중반 이후에는 옥수역에서 한남역 사이쯤으로 추정되는 옥탑방이 두 사람의 아지트로 등장하는데요, 많은 한국영화와 드라마에 나오는 옥탑방 감성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탁 트인 한남대교와 한강변을 따라 움직이는 경의중앙선 지상철 풍경이 굉장히 낭만적입니다. 최근 한남동에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이 동네도 아마 부서졌겠죠. 서울에도 저런 데가 다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낯설게 느껴지는 구멍가게, 달동네 같은 골목길 등의 풍경도 아마 지금은 다 사라졌을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저는 두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20년이 지나 다시 보니 이제는 알 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은 어떻게 보실까요? 다른 분들의 감상이 정말 많이 궁금한 영화입니다.

와니와 준하
멜로/드라마 | 한국 | 114분 | 2001
감독 김용균
출연 김희선, 주진모
 Archive No.K0298 
영화 <와니와 준하>는 마당이 있는 2층집이 영화 안에서 매우 비중 있는 배경입니다. 주인공인 애니메이터 와니가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아름다운 고택이자, 현재 연인과 함께 살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굳게 잠겨있는 주인 없는 방 안에 첫사랑 영민과의 추억을 묻어둔 곳입니다.
극 중에서 와니가 살고 있는 마을과 이 집은 강원도 춘천으로 소개되는데요, 집 내부와 집 앞 골목들 등 많은 부분이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제가 한동안 살았던 동네라서 영화로 볼 때 더 반가웠는데요. 거리의 상점들은 물론 거의 다 바뀌었지만, 아직도 그 골목과 건물이 마을의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서울은 고층빌딩과 아파트 위주로 재개발이 많이 진행되어서 마을의 모습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데, 남산 아래 서울 한복판에 아직도 이런 마을이 남아있다는 것이 대견하기도 합니다.
영화는 잔잔한 순정만화 같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화려한 마스크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주목을 받았던 청춘스타 김희선의 새로운 모습이 화제가 되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조연들의 캐릭터 설정이 상당히 다채롭습니다. 와니가 일하는 애니메이션 회사 안에는 다양한 소수자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들의 모습을 과잉된 연민 없이 보편적 시민으로 보여줍니다.
내용 외적으로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점은 영화가 끝난 뒤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에 있습니다. 영화에 동물이 등장한 장면은 수의사의 보호 아래 안전하게 촬영했고 현재 건강히 지내고 있다는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아직도 영화계에서는 작품을 위해 살아있는 동물들을 죽이거나 학대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러한 섬세함을 2000년도에 갖춘 제작진의 감수성이 놀랍습니다.

멋진 하루
드라마 | 한국 | 123분 | 2008
감독 이윤기
출연 전도연, 하정우
 Archive No.K0532 
<멋진 하루>는 헤어진 두 연인이 승용차를 타고 서울 도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한나절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선 어떤 랜드마크로 알아볼 만한 동네나 건물이 주요하게 나오지는 않는데요, 그럼에도 서울 도심의 전경이 꾸밈없이 사실적이면서도 이 도시가 저렇게 예뻤나 싶을 만큼 아름답게 담겨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서울을 한 바퀴 드라이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희수는 과거에 병운과 연인관계를 정리하며 돈을 빌려줬습니다. 더 잘난 남자로 갈아타며 일말의 죄책감에, 안 돌려받아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사이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요. 희수는 이제 독하게, 이기적으로, 악착같이 살기로 결심하고 진한 스모키 화장을 한 채 구남친 병운을 찾으러 경마장에 왔습니다.
희수와 관객의 눈에 포착된 병운의 첫인상은 지독하게 한심합니다. 평일 낮에 경마장에 죽치고 있는 태평하고 해맑은 병운은, 당연하게도 희수에게 돌려줄 돈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희수는 반드시 오늘 350만원을 받아내야 하고, 병운은 정 급하다면 다른 지인들에게 빌려서 돌려막기하겠다고 합니다. 희수는 병운을 차에 태우고 경마장 밖으로 나가고, 이렇게 둘의 로드무비가 시작됩니다.
돌아다니며 만나는 병운의 별난 지인들도 평소의 희수라면 상종하지 않았을 독특한 사람들입니다. 내 돈을 돌려받겠다는데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나 황당한 에피소드가 이어지고 희수는 시종일관 병운을 질타합니다. 그럼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 뻔뻔하고 느긋한 병운의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저는 <멋진 하루>가 관객이 희수의 입장에 이입해서 병운이라는 인물을 만나는 영화라고 생각하는데요. 황당한 만남들이 이어질수록 점점 병운에 대한 마음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정말 재밌는 영화니까, 자세한 정보 없이 직접 병운과 희수의 하루를 겪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유재인 감독님의 추천 작품들을 오!재미동 아카이브에서 만나보세요!

지난 추천 DVD

1   2   3   4   5   6   7   8   9   10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