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으로 알려졌지만 피터 잭슨은 케빈 스미스 못지 않은 영화 악동이다. B급 호러를 이야기할때 빼놓지 않고 언급되는 이 작품은 피터 잭슨 감독이 뉴질랜드에서 만든 영화로 제작, 감독, 촬영, 편집, 조연까지 1인 5역을 소화하며 재능을 맘껏 발휘했다. 엉성한 이야기, 촬영에서 연기까지 마치 현대판 에드 우드를 연상케 하는 그의 초기작들은 할리우드 공장에서 마치 물건 찍어내듯 만들어지는 영화를 조롱하며 독특한 미학적 성취를 이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