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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오!재미동 아카이브에 구비하고 있는 DVD를 특별하게 골라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년 6회에 걸쳐 매회 5편씩의 영화를 골라 추천해주는 코너!

영화인이 추천하는 DVD. 감독 노도현편.

   

노도현 감독

2019 단편 <스타렉스> 연출
(제 24회 부산 국제 영화제 포함 24개 영화제 초청)
2019 상업 조명팀 <리얼라이팅> 조명팀 활동
2022 단편 <타인의 삶> 연출
(제 27회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


 스물 셋에 대학에 입학해 처음 가본 단편영화 촬영 현장. 레디, 액션. 하는 순간, 그 많은 사람들이 있던 현장이 순식간에 정적에 휩싸이는 걸 보고 그때부터 영화에 빠져 20대를 송두리째 영화에 바쳤다. 수십 개의 단편에 스태프로 가고, 내 영화를 두 편 찍고, 상업영화에 스태프로 갔으며, 지금은 시나리오 작가로 내가 연출하지 않을 영화를 쓰고 있다. 그야말로 영화와 함께했던 20대였다. 그간 사람의 멱살을 잡고 싶은 일이나 꽥꽥 소리를 지르고 싶은 일들이 수두룩했다. 더 좋은 영화, 더 좋은 이야기가 대체 뭐라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악을 쓰고 질러댔는지 그땐 정말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이해하진 못한다. 하지만 일어나 잠들 때까지 키보드와 펜과 모니터와 함께 하는 지금 일상이, 올라가는 검은 크레딧에 적힌 하얀색 내 이름이, 어딘가에 틀어지고 있는 내 영화가 말한다. 너의 30대 또한 영화와 함께할 것이며, 30대 또한 악을 쓰고 질러댈 것이고, 또. 20대와 마찬가지로 지독하고 징그럽게 행복할 것이라고. 그래서 오늘도 또 영화를 보고, 또 영화를 한다.
 어느 책에선가 그런 말을 읽었다. 우리는 평생 방황하고 외로우며 괴로울 것이라는 말을. 차암나. 그렇게 비관적인 말이 또 있을까. 일면으로는 동의하지만, 그렇게 100% 인정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의 삶이 정말 그런 것이라면. 이왕 방황할 것이라면 거칠고 위험하게, 외로울 것이라면 절박하고 화려하게, 괴로울 것이라면 처절하고 악착같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우리 오늘은 그런 영화를 봐 보자. 영화 속의 인물들이 괴로울 거라고 정해진 삶을 어떻게 뚫어나가고 어떤 태도로 견뎌나가며 어떤 표정으로 지나갈지. 훌륭하게 거칠고 위험하게 방황을 통과하는 영화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불도저에 탄 소녀 

드라마 | 한국 | 112분 | 2021
감독 박이응
출연 김혜윤, 박혁
Oh!zemidong Archive No.K1024


 팔에 용 문신을 새긴 소녀, 혜영. 폭력전과를 가진데다 판사에게 반성의 기미까지 없다는 말을 듣는다. 두려워한 적 없던 세상은 나를 괴롭히고, 나는 나를 모르겠다. 지키고 싶은 것들은 지킬 수 없다면 전부 부숴버리는 수밖엔.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우리가 방황을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서 가장 위험하지만 때론 거칠게 뚫고 나가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고 생각한다. 제목부터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이 인물이 과연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을까에 대해 기대하며 영화를 보는 것은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 현실성 없기까지 한 카타르시스. 그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이유는 결국 우리가 현실에서는 치달을 수 없는 지점에 주인공은 기꺼이 올라타기 때문일 것이다. 그 선택과 그 결과를 누가 방황이라고 부를까. 세상에 의한 방황은 때때로 세상에 대한 복수로 끝을 맺기도 한다. 마지막 장면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때때로 그런 돌파도 있음을. 그 정도로 거칠고 위험한 돌파도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영화였다.

 

 


 
   

미성년

드라마 | 한국 | 98분 | 2018
감독 김윤석
출연 염정아, 김소진
Oh!zemidong Archive No.K0984


 방황은 때때로 마음 안에서 기인한다. 누군가를 붙잡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마음. 혹은 잘못 되어가는 걸 알아도 곁에 두고 싶은 마음. 우리는 그것을 외로움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오만 감정 중 가장 인간을 방황하게 만드는 외로움이라는 것은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감정이다. 그것은 때때로 잘 유지해오던 세상을 망치기도, 관계를 망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방황하는 것은 언뜻 두 소녀들처럼 보이지만, 사실 가장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버지, 대환이다. 외로움에 못 이기고 실수를 저지르고, 외로움에 떠밀려 다시 돌아가려 애쓴다. 왜 외로움이 우리를 망치는지, 우리는 외로움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보며 일전에 한 감독님과 깊은 토론을 했던 게 기억이 났다. 감독님은 외로움이 감정이라고 했고, 나는 기분이라고 했다.이 영화를 보셨다면 그 감독님이 나의 승리라고 하시지 않았을지. 감정은 남는 것이고 기분은 깨는 것이니까. 대환이 일순간 잠깐 찾아드는 기분에 한 방황은 처참하게 끝이 났다. 기분에 선택한 모든 결말은 결국 그런 것이다.

 대신 영화를 거치며 외로움의 허상에 대해 깨달은 소녀들은 그 순간에 든 감정으로 우유를 마시기로 결정하는 것이다. 그 행동을 관객들이 납득은 못한다 하여도, 지켜볼 수는 있다. 그게 기분으로 내린 선택과의 차이점일 것이다.

 

 


 
   

만신

다큐멘터리 | 한국 | 104분 | 2013
감독  박찬경  
Oh!zemidong Archive No.K0751


 한국의 샤머니즘은 아름답다. 대중을 향하고, 대중을 위하는 그 특징은 다른 어떤 종교보다도 익살스럽고, 화려하며, 재밌다. 만담꾼처럼 무가를 뱉는 무당이나 현란한 연주를 하는 악사들이나, 구경하는 사람들의 맞장구나. 한 편의 오페라나 연극 무대 같다고 얘기하는 극중 민속학자의 말은 <만신>을 보면 단박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게 대중과 함께하는 종교이기에, <만신>안에서 무속의 역사는 대중의 역사, 즉 한국의 역사와 함께한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새마을 운동과 민주화 운동 속에서 뜻밖의 핍박을 받고 혹은 추앙을 받고, 끝내는 현대에서 문화재가 될 때까지. 나라를 대표하는 무당으로 불리는 김금화를 통해 영화는 무속의 근대사를 보여준다. 만신의 주인공이자 시대 역사의 주인공인 김금화 씨는 방황하는 세상 속에서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간다. 영화 안에서 새마을 운동 당시 핍박에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산 어귀에서 자신들끼리 모여 다시 판을 벌리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가슴 아리게 남는 장면이다.
 김금화 씨가 방황을 뚫어나가는 방법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으로 모두 해설이 된다. 약간의 스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 출연했던 모든 출연진이 김금화 씨의 아역에게 시대를 상징한 모든 쇠붙이들을 무도구로 만들라고 주는데, 그 장면은 그 시대의 아픔을 무속에 의존하여, 신에 의존하여 뚫어내려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때로 방황을 할 수 밖에 없는 시대와 순간을 마주하더라도, 믿고 걸어갈 수 있는 자신의 길이 있다면, 돌파해내진 못한다 하더라도 걸어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우리는 휘청이더라도 순간을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혼을 빚어내는 예술가에게 영화는 그렇게 위로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양치기들

드라마 | 한국 | 80분 | 2015
감독 김진황
출연 박종환
Oh!zemidong Archive No.K0869


 꿈을 잃은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며 살아간다. 어쩔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었으니 어떻게든 이렇게라도 살아야 한다고. “보지 못했다, 알지 못한다.” 그렇게 영화는 내내 그 대사를 반복한다. 슬픈 거짓말이자 슬픈 진실이다. 영화는 인정과 그리고 외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정을 받고 싶었던 남자가 기어코 인정을 받는 순간이, 얼마나 비참하고 잘못된 상황으로 나타나는지. 영화는 잔혹하게 현실을 보여준다. 우리들 중 누구라도 꿈을 잃는 것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중 누구라도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며 살아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입 밖에 내어 “모릅니다. 보지 못했습니다.” 하고 말하는 것은 꽤나 자신에게 잔인한 일이라는 것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다. 지금은 유명해진 배우들의 과거를 즐겁게 보는 것도 이 영화의 큰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어둔 밤

액션, 코미디  | 한국 | 112분 | 2017
감독 심찬양
출연 송의성, 이요셉
Oh!zemidong Archive No.K0942


 확신 가득하더라도 미약한 결과들. 원하는 이상에 비해선 한없이 작은 우리들. 그러나 번쩍번쩍 빛나고 번뜩번뜩 이글거리는. 이들의 열정과 말들에 웃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인공들이 말하는 영화에 대한 비장한 정의들과 다짐들에 어쩔 수 없이 웃음을 터뜨리는 나를 보면서, 내가 그것들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들인지 알아버린 영화인이라는 사실이 한탄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저 기대하는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열정과 의지가 아름답고 좋아서.
 레디, 액션 소리에 속아 영화로 온 나는 아직도 영화를 찍는 뻔한 이야기들에 설레고 기쁘다. 어설프게 열정 있고 미숙하게 열심인 사람들을 보면 어쩔 수 없이 기뻐해 버리고 만다. 완성해낸 결과물이 조악하더라도, 기립박수 치고 싶어지는 우여곡절들. 아직 영화를 찍어내는 순간들을 사랑한다면, 꼭 보기를 바라는 영화다. 영화는 고작 두 시간에 불과한 수명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에게 너무 오랜 여운을 남긴다. 마치 실제 누군가의 인생처럼. 우리가 결국 영화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우리의 삶과 너무 닮아서가 아닐지. 여러분이 우리의 방황과 닮은 영화를 보며 한 이틀 정도는 이 영화가 말하는 것들에 빠져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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