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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핏차퐁 자신이 언급했듯이 이 영화는 초현실주의자들이 이야기를 만들 때 사용 했던 Exquisite Corpse 기법을 영화 안에서 구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것은 여러 명이 하나의 문장이나 단어, 이미지를 가지고 연쇄적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놀이의 일종이다. 아핏차퐁은 이 영화에서 태국 하류층의 여러 인물들에게 영화 속 이야기를 발전시켜 줄 것을 부탁한다. 인터뷰와 영화가 뒤섞이는 이 작품은 태국 하류층의 일상에 가깝게 다가서면서 그들의 삶을 조망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3세계 하층 계급의 일상을 전달하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오해이다. 키아로스타미가 <클로즈 업>에서 성취했던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 대한 고찰을 아핏차퐁은 이 영화에서 다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그 시도는 상당한 성공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