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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코린과 래리 클락의 조합은 10대들의 비루한 삶에 대한 거침없는 묘사로 귀결된다. 하모니 코린의 데뷔작 <검모> 역시 이러한 테마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이 작품은 발표되자 마자 소위 퍽큐 시네마의 원조로 인정 받는다. 고양이를 죽여 슈퍼마켓에 파는 소년, 신체 기형아, 난장이와 같은 인물들이 매끈하고 정상적인 주인공 자리를 대체하며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그러나 선정적으로 들리는 퍽큐 시네마라는 딱지 이전에 <검모>는 부뉴엘과 장 비고의 영화 세계를 연상시키며 독특한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