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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가 창궐했던 14세기의 비참한 유럽의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7개의 봉인 중 마지막 봉인을 그 제목으로 한다. 십자군 원정에 실패한 한 기사가 인생에 회의를 품고 여러 나라를 전전하는 이야기는 2차 세계 대전과 핵폭탄으로 대변되는 인류의 종말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인간의 실존적 문제에 천착해간 베르히만 감독의 세계 대전에 대한 영화적 응답이자 과거의 이미지 속에서 그 문제를 다시 회고하는 감독의 수사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