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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하얼빈역, 44세의 부의는 소련군의 감시 아래 중국인 전범 800명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온다. 한때 청제국의 황제였던 그는 이제 한 사람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와, 허름한 감옥에서 자신의 굴곡 많은 생애를 기록하며 황제였던 과거를 회상한다. 중국의 마지막 황제 부의는 겨우 4살의 어린 나이에 자식이 없는 광서제의 뒤를 이어 청제국의 황제로 즉위한다. 그러나 즉위 3년이 되던 해에 신해 혁명이 일어나고, 부의는 자금성에서 갖힌 채 유배 생활을 한다. 부의는 자금성에서 성장기를 거치며 황후와 후궁을 맞이 하고, 서서히 자신과 조국 중국이 처한 시대 상황을 깨달아 가게 된다. 유배생활 중 영국인 가정교사에게 강한 영향을 받은 그는 서방 세계를 동경하게 되고 영국 유학의 꿈을 키운다. 그러나 1924년 다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고, 부의는 일본으로 피신한다. 일본군의 감언에 넘어간 그는 허울뿐인 만주국의 황제로 등극해서 일본의 꼭둑각시 노릇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