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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 위치한 한 중고 음반 가게 이야기를 통해 매니아적 감수성을 투영하고 있는 이 작품은 90년대 영화 가운데 가장 솔직한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 자신만의 음악 컬렉션으로 타인과의 차별성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부여하는 영화 속 인물들은 자의식이 넘치며 동시에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90년대를 휩쓸었던 이런 감정은 영화보다는 음악 속에 친숙하다.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은 자기 성찰적인 모던 락을 통해 자폐적인 성향과 패배주의에 가까운 감정을 정확하고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