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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표현주의 영화가 세계 영화사에 남긴 이정표와 같은 무성 영화의 고전이다. 무르나우 감독은 자신의 주인공들이 뛰쳐나와 관객을 덮치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해골 같은 몸집, 뜯어 먹을 듯한 얼굴에다 긴 손톱 그리고 길고 뾰족한 귀를 가진 막스 슈렉은 스크린에 나타난 흡혈귀 중 가장 무시무시하다. 뒤에 나타난 숱한 흡혈귀 영화들이 결코 재현하지 못한 섬뜩함과 상상력 풍부한 감각들로 가득한 ''원조'' 흡혈귀 공포물. 가장 시적인 공포 영화라는 상찬을 받기도 하는 이 영화는 당시 독일사회에 일고 있는 나치의 출현을 흡혈귀를 통해 은유적으로 그려냈다는 사후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