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드라마 <수사반장>은 픽션입니까 논픽션입니까? 물론 픽션입니다. 그러나 마치 논픽션을 보는 생생한 마음으로 줄거리를 따라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건이란 우리 일상에 현실로 존재하는 것들이고 범인을 잡는 일은 반드시 현실적으로 존재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 사건이 있고 그 범인을 추적하는 것은 수많은 픽션의 소재가 되어 왔고 그것은 지극히 사실적인 묘사가 이루어지는 논픽션적 방법을 채택하게 됩니다. 어떤 극영화들이 “다큐멘터리적 기법”을 주요 홍보 카피로 사용했던 경우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논픽션적 귀결로 명확히 범인을 잡고 사건이 해결되는 기대감을 떠올려 보십시오.

여기 두 개의 작품 <부러진 화살(한국, 정지영 감독)>과 <가늘고 푸른 선(미국, 에롤 모리스 감독)>을 비교해 봅시다. 둘 다 한 사건에서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왜 그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혀내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다 보고 나면 이렇게나 다른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것일까요?

<커리큘럼>

 <부러진 화살>의 서사 구조와 결론 : <부러진 화살>이 다루는 사건이 어떤 것이며, 그것을 줄거리로 하는 영화는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는가 정리해 본다.

 <가늘고 푸른 선>의 서사 구조와 결론 : <가늘고 푸른 선>이 다루는 사건이 어떤 것이며, 그것을 줄거리로 하는   영화는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는가 정리해 본다. 

  <부러진 화살>과 <가늘고 푸른 선>의 차이점과 성찰적 다큐멘터리 : 두 작품은 왜 이렇게 상이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얘기해 보고, 성찰적 다큐멘터리라는 하위장르에 대해 이해한다.

* 이 강의를 들으실 분은 한국영화 <부러진 화살>을 미리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오재미동 아카이브에 오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DVD NO.2184 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