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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은 서울시에서 공공적 차원에서 설립된 공공문화 기반시서로 다양한 영상작품과 영상기자재들을 구비, 시민들의 다양한 영상문화 감상 및 영상제작에 필요한 시설제공,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공공문화센터로 서울시와 수탁운영 계약을 맺은(사)서울영상위원회가 운영하는 미디어센터입니다.
제목
2011년 7월 추천DVD리스트
작성자
오!재미동
작성일
2011.06.30
조회수
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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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 2011년7월추천DVD.pdf  

7월 추천 DVD

“물은 인생을 타고 흐른다”, 수변오담(水邊五談)전

- 글 : 이현정 다큐멘터리 감독

7월이다. 여름이면 물이 생각난다. 그야 물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지만, 물은 사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은 잔잔히 살랑거리며 피부를 간질이거나, 숨 막히게 서서히 잠겨들며 올라오거나, 죽일 듯이 사납게 달려들거나, 시종일관 묵묵하게 지켜보거나, 부질없는 모든 것을 감싸며 흐른다. 물은, 말하자면, 사람들 사는 모습의 도화지다. 이번 달에는 물과 관련된, 물이 인상적인, 물가에서 벌어지는, 물 때문에 촉촉해지고 물 때문에 쓰라리고 물 때문에 유쾌해지는 다섯 가지 이야기를 골라보았다.

첫 번째는 일본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영화 <워터보이즈(2001)>이다. 현재 일본 남자 배우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츠마부키 사토시와 타마키 히로시의 깡마르고 풋풋한 소년 시절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많은 일본 영화에서 비중 있는 조연(말하자면, 미친 존재감의 조연)으로 활약한 타케나카 나오토도 볼 수 있다. 어설프고 덜 떨어진 남자 고등학생들이 어쩌다보니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공연을 펼치게 된다는, 다소 만화적인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와 감동은 의외로 밀도 있다. 아리땁고도 단단한 근육을 자랑하는 소녀들의 예술적이고 기술적인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과 비교해서, 이 대책 없는 소년들의 공연의 묘미는 실수해도 상관없는 편안함과 미숙하지만 의욕 넘치는 상큼함에 있다. 한마디로 물을 첨벙대는 상큼한 소년들이 물가에 모여 벌이는 ‘상쾌한’ 이야기이다. (오!재미동 아카이브 No. 1932)

두 번째는 한국의 이해준 감독의 <김씨표류기(2009)>이다. 서울 한복판의 밤섬에서 로빈슨 크루소우처럼 무인도 표류를 하게 된다는, 얼핏 말도 안 되는 설정이지만 나름대로 설득력 있고 반전의 설정이 돋보이는 이야기이다. 어이없게 표류를 시작한 남자는 조그만 밤섬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대인 기피와 사회부적응으로 은둔형 외톨이가 된 여자는 조그만 벽장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 남자와 여자가 교신을 시작하게 되는데, 남자가 모래밭에 써 놓은 "HELP"가 “HELLO”로 바뀌는 순간은 마치 사이다 같은 청량감이 느껴진다. 영화의 압권은 길고도 힘겨운 수개월 간의 과정을 거쳐 남자가 인스턴트 자장라면의 포장지 사진의 모양 그대로 재현한 자장면을 만들어 먹는 그 순간의 감동이다. 그것은 절대 코미디가 아니었다. 한낱 새똥으로부터 일궈 낸 한 인간의 위대한 발견과 진화의 결정체였던 것이다! 자장면을 무시했던 지난날의 오만을 돌이켜보며, 이 ‘유쾌한’ 이야기를 즐겨보길 바란다.

(오!재미동 아카이브 No. 1488)

세 번째는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씨 인사이드(2004)>이다. 우리에게 <떼시스(1996)>와 <오픈 유어 아이즈(1997)>라는 독특한 영화로 재기 넘치는 감독임을 입증했던 아메나바르 감독과, 스페인의 풍광과 정취가 물씬한 <하몽하몽(1992)>의 히어로였으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 등의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무게감 있는 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하비에르 바르뎀은 스페인이 자랑하는 영화인들이다. 하비에르 바르뎀은 이 영화에서 스페인 최초로 안락사 청원을 제출했던 라몬 삼페드로역을 맡았다. 바다에서 다이빙을 하다가 전신마비가 되어 28년을 살아 온 라몬에게 바다란 “나에게 삶의 의미를 주었지만, 또 앗아가 버린” 존재이다. 죽음은 책임이 아니라 권리라고 주장하면서 라몬은 바다가 통째로 바라다 보이는 방에서 그를 사랑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 즐겁게 죽음으로 다가간다. 가슴이 아리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 이 영화는 슬프지 않다. 말하자면 물에서 시작되고 물에서 끝이 난 ‘후련한’ 이야기이다. 논쟁은 계속될 테지만 후련한 죽음이었다.

(오!재미동 아카이브 No. 486)

네 번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미국 영화 <디 아워스(2003)>이다. 영화는 1920년대와 1950년대, 그리고 현재를 다루는 세 부분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대의 히로인은 니콜 키드만과 줄리안 무어, 그리고 메릴 스트립이다. 그 배우들의 라인업만으로도 우리에게 흥분감을 주기 충분하다. 엄밀히 이 영화에 대해 말할 때 물이 토픽이 되기는 힘들 것이다. (그리고 보통의 사고방식과 삶의 경험을 가진 남자들에게 이 여자들의 영화는 지루하고 난감한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버지니아 울프로 분한 니콜 키드만이 양쪽 주머니 가득 돌멩이들을 집어넣고 강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이나, 특히 50년대 미국 중산층의 주부였던 줄리안 무어가 문득 가출을 감행하고 홀로 들어 선 호텔 방에서 벌어지는 우울한 침잠의 상상은 상쾌하지도 유쾌하지도 않는 물의 다른 면모를 깊이 각인시킨다.

(오!재미동 아카이브 No. 179)

마지막은 일본의 하시구치 료스케 감독의 <해변의 신밧드(1995)>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규모 영화제에서 소개되었고 일반 개봉을 한 적은 없다. 짧게 청춘 성장 퀴어영화로 소개되는 이 영화는 62년생인 감독의 십대 때 경험이 많이 녹아있기라도 한 듯 80년대의 정취가 가득하다. 소년 이토는 소년 요시다를 좋아한다. 소년 요시다는 소녀 시미즈와 데이트를 하면서 소녀 아이하라를 좋아하게 된다. 소녀 아이하라는 같은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소년 이토와 친해진다. 소년 감바라는 좋아하는 소녀에게 무시당한 뒤 소년 이토의 비밀 - 소년 요시다를 좋아한다는 것 - 을 공개한다. 소년 이토와 소년 요시다는 소녀 아이하라를 찾아 오렌지 해변에 와서 서로 한데 껴안고 운다. 소년 감바라는 못된 마음으로 강물에 처박았던 이토의 자전거를 다시 꺼내서 타고 달린다. 1996년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타이거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상처받기 쉬운 감정들이 느리게 진행하는 영화이며, 못된 짓을 하는 감바라마저 미워할 수 없게 하는 따뜻한 영화다.

(오!재미동 아카이브 No.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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