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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가족만큼 가까운 사람들이 있을까. 이러한 표현 속에 담긴 억압적인 뉘앙스를 차치하더라도, 가족과 혈연관계는
친한 친구와의 우정이나 연인의 사랑과는 비교될 수 없는 인식의 차원일 것이다. 이를테면 매우 긴밀하고
친근한 관계라는 것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지만, 대체로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모습은 이
사회의 틀과 구조 속에 정착된 형태로 정의된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법적, 사회적 관계는 가족이라는 친근한 단어 아래 마치 자연스럽고 당연한 관계로 탈바꿈하여, 개개인이 꿈꾸는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것 같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무서운 존재, 가족이라는 것은 절대로 풀지 못할 관계의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충무로 영상센터 오! 재미동의
‘이달의 추천 DVD 구사일생’ 에서는 이러한 우리 사회의 가족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보려 한다. 한
달에 한번씩 가족과 관련된 화두로 다섯 편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조금 더 깊이 있고 입체적인 접근으로 ‘가족’ 이라는 삶의 화두를 지속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아울러 가족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가진 영화들을 통해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드러나는 삶을 바라보면서 한번쯤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생겨나는 고민들로부터 쉬어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이달의 추천 DVD “별별
가족”에서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들을 그려보고자 한다. <별별 이야기2 여섯 빛깔 무지개 중 샤방샤방 샤랄라>는 한국 내 이주 여성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가 필리핀 출신 이주민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소녀의
모습은 우리 사회 내에서 쉽게 소외되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일반적인 시선을 담고 있어 결코 가볍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리고 <바그다드 카페 Bagdad
Café, Out Of Rosenheim>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