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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오!재미동 아카이브에 구비하고 있는 DVD를 특별하게 골라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년 6회에 걸쳐 매회 5편씩의 영화를 골라 추천해주는 코너!

추천 DVD

오!재미동 추천 DVD 45th · 2023년 여섯 번째 · 강진아 배우
<불놀이> <소년의 시> <스케이트>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초롱과 나>

영화 연출의 첫 걸음 '영상 언어의 이해'
 
  강진아 배우
   후회하지 않는 얼굴 2023 단편
   흐르다 2023 장편
   부산에 가면 2023 단편
   여섯개의 밤 2023 장편
   태어나길 잘했어 2022 장편
온전히 쉬는 날이 주어지면, 좋아하는 극장에 가서 나만의 영화제를 연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를 고르거나, 시놉시스 한 줄만로도 마음을 뺏긴 영화들을 선택한다. 미지의 세계로 나를 던져 넣는 시간, 영화는 내게 시간 여행이자, 꿈의 산책이다.
<오!재미동 추천 DVD>를 통해 이번 기회에 처음 보게 된, 함께 나눠보고 싶은 다섯 편의 단편영화를 소개한다.
 
 
불놀이
드라마 | 한국 | 11분 | 2018
감독 김세인
 Archive No.K0946_8 
추운 겨울, 시골 들판에서 쥐불놀이를 하기로 한 윤미와 소라. 깡통을 들고 술래잡기를 하며 달려 나오는 두 소녀의 등장은 새파란 불꽃같다. 같은 곳에 있지만 오늘따라 어딘가에 마음이 팔려버린 것 같은 윤미가 내심 못마땅한 소라는 결국 그녀의 휴대폰을 압수하기에 이른다. 소라의 추궁 끝에 윤미의 마음은 근처 농장에 모여있는 남자애들에게 향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에게 “단짝”이라는 막강한 전제는 때로는 애정과 미움, 믿음과 배신으로 재빠르게 얼굴을 바꿔가며 서로에게 알 수 없는 표정을 남긴다.
본래 쥐불놀이는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해로운 동물로 여겨진 들쥐를 잡고 액운을 막으려 행해진 민속놀이다. 윤미와 소라가 들쥐 구멍을 발견한 뒤 나누는 대화는, 쥐불놀이의 기원과 묘하게 연결 지어져 앞으로 이들에게 놓일 상황을 암시하게 한다. 
단편영화의 매력답게 11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 안에서도 인물들의 심리를 살피는 재미가 엄청나다. 소녀들의 리듬을 타고 엔딩 크레딧까지 이어지는 음악 역시 무척 매력적이다. 이 음악을 다시 듣고 싶어 영화를 반복해서 보기도 했다.  깔깔거리며 웃고 넘어지고 비틀거리는 소녀들과, 애처롭고 섬뜩한 불장난의 다음은 과연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함이 멈추질 않는다.
 
 
소년의 시
드라마 | 한국 | 17분 | 1999
감독 강이관
 Archive No.K0003_7 
필름의 질감과 색감을 입은 영화를 볼 때마다 필름 작업을 접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막연한 동경과 경외심이 일렁인다. 16mm 필름으로 촬영된 단편<소년의 시>는 화면의 질감뿐만 아니라 극 중 소년이 타던 자전거 바퀴가 돌아가는 소리마저도 아름답다. 은석은 친구의 자전거를 빌려타다가 꼬마 아이와 부딪히는 사고가 난다. 클로즈업 된 은석의 얼굴은 정직 그 자체. 그러나 은석은 덜컥 겁이 났는지 아이를 남겨두고 그대로 도망친다.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은석은 또 다른 난관에 봉착하는데, 바로 선생님이 내주신 “시 쓰기” 과제이다. 자전거를 빌려줬던 친구는 본인의 자전거로 사고가 난 줄도 모르면서, 은석에게 세상의 이치를 알려주듯 시는 베껴써도 된다고 조언을 해준다거나 만만해 보이는 슈퍼 주인을 따돌리고 아이스크림을 몰래 훔쳐 먹는 법 같은 얄팍한 지혜를 나눠준다. 그리고선 이렇게 덧붙여 말한다. “자전거 빌려 갔으면서 안 가져오면 어떻게 해! 내일 꼭 가져와.”
은석은 죄책감으로 자전거 수리점에 가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부딪힌 아이의 집 근처를 서성이기도 한다. 많은 대사 없이도 그의 뒷모습이나 표정에서 후회와 미안함이 전해진다. 어김없이 돌아온 국어시간! 은석은 반 아이들 앞에서 마음으로 (베껴) 쓴 시, '참회록'을 발표한다.
 
파아란 녹이 낀 유리거울 속에
내 상처난 얼굴이 남아있는 것은
어느 가족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십삼 년 구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는가

선생님은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을 베껴 쓴 은석에게 뼈 있는 말을 건넨다. “시는 마음으로 써야지, 누가 베껴오랬니?”영화 <소년의 시>는 은석의 마음으로 쓴 참회록의 발자취이다. 온전히 가려지지 않던 얼굴과 팔의 상처처럼 그의 마음에 새겨진 반성과 내면의 상처도 언젠가 아물어지고 희미해지겠지. 마음에 굳은살이 제법 박힌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스케이트
드라마 | 한국 | 10분 | 1998
감독 조은령
 Archive No.K0011_3 
눈 덮인 샛강의 풍경으로 시작되는 첫 장면에서부터 마음을 빼앗겼다. 영화를 보다가 문득 한참을 머물고 싶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그때가 영화와 나만이 공유하는 비밀을 서로 주고받는 순간이다. 영화<스케이트>는 그렇게 내게 말을 걸어왔다.
보영은 샛강에서 스케이트를 타다 꽈당 넘어지면서 한 소년과 마주치게 된다. 소년은 쪼그리고 앉아 눈 위에 손가락으로 글자를 적어가며 보영에게 질문을 건넨다. “니 이름이 뭐니?” 보영은 수줍게 대답을 하지만, 소년은 보영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다. 뒤이어 동네 아이들의 축구공에 맞은 소년의 반응을 보며 그에게 신체적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보영은 장애를 가진 소년의 모습이 낯설어 벗어둔 스케이트를 챙기지도 못한 채 달아난다.
집으로 돌아온 보영은 소년 앞에서 당황한 반응을 보인 게 미안하고 마음이 쓰여 샛강으로 다시 찾아가게 된다. 소년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지만, 보영은 그가 건넸던 질문에 답을 하듯 눈 위에 자신의 이름을 써 내려간다. 보영은 이름도 물어보지 못한 그 소년과 다시 조우했을까? 
담담한 연출과 인물들의 순수한 표현들이 눈 덮인 샛강과 어우러지는 작품이다. 1998년도에 공개된 영화<스케이트>는 35mm 필름으로 촬영이 되었고, 대한민국 영화 역사상 칸 영화제 단편부문에 최초로 초청이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만히 바라보고 사유하게 하는 아름다운 영화 <스케이트>를 추천한다.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애니메이션 | 한국 | 13분 | 2008
감독 박지연
 Archive No.K0090_1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은 도시에서 가장 싼 집이다. 강제철거 작업이 회사 파업으로 인해 중단되면서 집 전체가 크레인으로 들려진 채, 공중에 아슬아슬 매달린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동네를 떠난 이들은 고양이로 변하여 도시의 틈을 찾아 떠났고, 함께 살던 애인 역시 고양이로 변해 가난한 사랑을 뒤로하고 떠나갔다. 기다려도 오지 않던 그는, 그녀가 구워주었던 파이가 그리워졌다며 찾아와 파이를 실컷 해치우고는 생선요리를 해주는 또 다른 여자도 마음에 든다며 욕망만 앞선 배부른 소리를 해댄다. 결국 그녀는 흔들리는 집과 그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이 모든 불안함과 외로움, 이별이 도시 탓이라고 말하는 그녀.
시종일관 흔들리는 집은 불안한 주거에서 오는 그녀의 상태와 닮아있고, 도시에서의 삶과도 맞닿아있다. 박지연 감독은 홀로 서울에 올라와 도시에 관해 특별한 정서를 가지게 되면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외로운 도시의 틈에서 나를 지키고 사랑도 지키는 일, 참으로 만만찮은 일이지만, 스스로를 흔들어 계속해서 살아가고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초롱과 나
드라마 | 한국 | 23분 | 2001
감독 노동석
 Archive No.K0044_1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경수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한다. 화장품 외판원으로 홀로 경수와 형의 생계를 책임지는 엄마는 넉넉지 않은 형편 탓에 아이의 요구에 쉽게 대답할 수가 없다. 형은 경수에게 엄마가 속상해서 눈물을 흘렸다며 혼쭐을 내고, 사람 살기도 힘들다는 현실적인 말을 건넨다. 이에 경수가 던진 말 “그래도 우린 살고 있잖아.”
그렇게 조금씩 현실을 배워가는 경수는 골목에서 마주친 몹시 귀여운 흰둥이를 관찰한 후 급히 집으로 달려와 벽에 흰둥이를 그려 넣는다. 경수는 엄마의 화장품 중 하나를 골라 “초롱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초롱이와 대화를 나누며, 책 모퉁이에 그린 초롱이 만화를 초롱이에게 자랑한다. 온통 초롱이와 나(경수)뿐이다. 경수는 창의력이 대단한 아이임에 틀림없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도 잘 노는 나는 경수의 놀이가 애틋하고 친근하다. 형아가 아무리 엄하게 굴어도 초롱이에게 형아가 너무 좋다고 고백하는 경수, 경수도 부모의 빈 구석을 채우려 애쓰는 형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을 것이다. 형이 경수에게 화장품이 초롱인지 아닌지 강력하게 물어보는 압박대화 롱테이크 장면이 있는데, 이들의 성장통이 묵직하게 내려앉은 장면이라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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