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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DVD

오!재미동 아카이브에 구비하고 있는 DVD를 특별하게 골라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년 6회에 걸쳐 매회 5편씩의 영화를 골라 추천해주는 코너!

영화인이 추천하는 DVD. 배우 권다함편.

오!재미동 추천 DVD 48th · 2024년 세 번째 · 배우 권다함
<헤드윅> <분노>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봄날은 간다> <마미>
 
 
 
 
   배우 권다함
   <그 겨울, 나는>(2021),<다음 소희>(2022)
   (2023),<살인자ㅇ난감>(2024)
    외 다수 출연 외 다수 출연
처음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싶었을 때, 나는 어떤 부분에서 슬퍼하고 기뻐하며 분노하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기억들이 나를 형성하고 있으며 또한 그것이 나의 행동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하여 알려고 했다. 한데 어떠한 감정들은 아무리 파헤쳐도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간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연결되었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감정들을 소비하면서 아직도 살아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사람은 불완전하다. 그 부분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정하냐에 따라서 사람은 나약하면서도 강인하기도 한 이상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세상과 인간을 담고 싶어 하는 영화들을 좋아했다. 여러 인간 군상을 담은 이 다섯 편의 영화를 보면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헤드윅
뮤지컬 | 미국 | 90분 | 2000
감독 존 카메론 미첼
출연 존 카메론 미첼
 Archive No.I1284 
동명의 뮤지컬이 원작인 영화이다. 베를린 장벽이 부서지기 전 동독에서 태어난 ‘한셀’의 이야기. ‘Sugar Daddy'를 만나 미국에 가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지만 6인치에서 5인치가 잘린 ’Angry Inch'가 남게 된다. 그렇게 ‘헤드윅’이란 이름으로 미국으로 가지만 슈가대디에게 버림을 받는다. 한셀은 아픔을 딛고 밴드 생활을 하던 중에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토미 또한 자신의 노래를 훔쳐서 성공하게 되는 모습을 보고 애증의 마음으로 토미의 공연장 주위를 쫓아다니며 공연을 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 영화는 중심적인 인물의 마음과 이야기들을 노래로 표현한다.
‘The Origin Of LOVE'
영화 초반에 나오는 이 넘버가 사실상 헤드윅의 중심적인 생각이 다 들어있는 노래인데, ‘하나였던 게 둘로 갈라지면서 결핍이 생기게 되고 그것이 바로 사랑의 시작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사랑의 신 ‘에로스’는 풍요와 충족의 신 ‘포로스’와 결핍과 가난의 신‘페니아’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사람은 태어나서 언어를 습득하기도 전부터 애착과 결핍을 먼저 배우고 조금씩 성장하면서 살아간다. 누군가를 사랑하기도 하고 증오하기도 하면서, 결국, 나의 결핍을 받아들이고 나를 나로서 인정하는 순간,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헤드윅 또한 자신에게 사랑과 동시에 증오인 토미를 다시 마주하게 되는 순간, 쓰고 있던 가발을 벗어버리며 본인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가는 길이 험할지 행복할지 모르겠지만 맨몸으로 걸어 나가며 영화는 끝이 난다. 
‘존 카메론 미첼’의 연기와 연출, 너무나도 황홀한 멜로디와 가사를 가진 뮤지컬 넘버들, 다채로운 색감의 영상, 거기다 ‘당신은 하나로서 완전하다!’라고 미친 듯이 외치는 영화의 메시지까지, 시작부터 끝까지 엄청난 에너지로 꽉 차 있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분노
스릴러, 드라마 | 일본 | 142분 | 2017
감독 이상일
출연 와타나베 켄
 Archive No.I2599 
더운 여름날 일본의 한 주택가에 살해당한 시체가 발견되고, 그 현장의 벽에 피로 쓰인 ‘분노’라는 글자가 보이며 영화는 시작된다. 범인의 몽타주가 전국에 퍼지고 몽타주와 비슷한 얼굴을 가진 세 명의 용의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갑자기 항구에 나타나 ‘아이코’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타시로’.  ‘유마’가 게이클럽에서 만나게 된 ‘나오토’.  ‘이즈미’가 우연히 무인도에서 만나게 된 ‘타나카’. 이 세 명의 공통점은 과거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것.
의심의 시작이다. 내가 이 사람에 대해서 아는 정보가 없다는 것. 마음이나 행동보다는 정보로써 판단하는 것이 익숙하다는 것. 또 이 세 명의 공통점은 사회에서 변두리에 있는 약자이자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세 인물이 사회적인 결핍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관객들이 그들을 의심하도록 하는 데 큰 작용을 한다. 그러한 점들로 인해서 작중 세 명의 용의자를 믿고 사랑했던 인물들 또한 점점 의심하게 되고 그들을 범인이라고 믿게 된다. 사람은 나약하기 때문에 쉽게 의심할 수도, 쉽게 믿을 수도 있다. 믿음 때문에 배신을 당해 분노를 할 수도 있고, 의심 때문에 배신을 했다가 진실을 깨닫고 후회할 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위의 이 두 가지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다.
점점 더 사회의 분위기가 믿음보다는 의심이 더 안전한 판단의 가치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고, 마음을 들여다보기보다는, 정보를 보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막연한 선입견이나 혐오들이 생겨나기도 하고, 진실에 대한 가치가 많이 퇴색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영화를 따라가다 결말에 다다르면 용의자를 알았다는 정보는 크게 다가오지 않고, 인물들의 정서적인 에너지가 강하게 여운이 남는다. 후회와 죄책감 그리고 분노를 관객들이 느끼게 될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모든 등장인물을 강하게 남게 하는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영화의 감정을 배가시키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까지 즐길 수 있는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멜로/로맨스 | 한국 | 125분 | 2006
감독 김해곤
출연 장진영, 김승우
 Archive No.K0455 
연애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서로 좋아해서 사랑을 나누는 관계 및 이에 수반되는 각종 행위’를 말한다. 이 영화에서 그리는 연애는 이쁘고 달달한 핑크빛이 아니다. 육두문자가 날아다니고 폭력이 난무하며 도의적으로 잘못된 관계에서 시작된다. 그렇지만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이 커플은 서로 좋아해서 사랑을 나누는 관계이다.
룸살롱에서 일하는 ‘연아’, 그리고 약혼녀가 있는 ‘영운’은 가볍게 연애를 시작한다. 둘은 모든 표현을 필터를 거치지 않고 날것으로 주고받는다. 선물해 준 티셔츠가 마음에 안 든다는 영운에게 연아가 ‘줘. 확 찢어버리게.’라고 하는 영화 초반부의 표현만 봐도 느껴진다. 쌍욕을 주고받으며 육탄전을 벌이다가도 사랑스럽게 안고 자는 솔직한 그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영운’의 약혼녀와의 결혼이 다가오면서 둘의 사이에는 큰 갈등이 생기게 된다.
이 영화는 사실적이다 못해 비참하다. 사랑의 시작부터 끝나가는 과정. 그리고 육두문자와 폭력에도 다 담을 수 없는 애증.

영화 내내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은 모든 것을 납득시킨다. 논리적이나 도의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장면을 보다가 눈이 찌푸려지다가도 ‘연아’와 ‘영운’을 보다 보면 ‘그래 저것도 사랑이지.’라는 생각이 든다. 거칠고 날것 같은 쓰라린 사랑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이다.

 
봄날은 간다
드라마 | 한국 | 106분 | 2001
감독 허진호
출연 이영애, 유지태
 Archive No.K0297 
누구에게나 처음 겪는 이별은 아프고, 다시 사랑을 시작할 때의 두려움은 크다. 각자 다른 시기에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것이 연애인데. 그 둘이 만났을 때의 간극은 참 슬프다.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와 라디오 PD '은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쓸 다양한 소리들을 녹음하러 다니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사랑에 용감하게 뛰어든 어수룩한 남자와 사랑에 두려움이 있어 적당히 발을 담근 능숙한 여자의 연애는 시작의 그래프는 같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긋난다. 라면 같이 준비나 노력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사랑을 원하는 여자와, 준비와 노력,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한, 김치 같은 사랑을 같이 해 나가길 원하는 남자. 둘 다 원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만, 일방적인 느낌의 이별을 겪어야 하는 건 ‘상우’이다. 언제나 이별이 그렇듯 애착과 마음의 크기가 더 컸던 사람이 큰 고통을 받는다. 마음의 크기와 상실의 크기는 비례하기 때문에. ‘상우’는 그 봄날이 영원할 거라고 믿었지만, 봄날은 짧았다.
이 영화를 보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연애를 대했던 모든 모습들이 다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다른 궤도에 있는 남녀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너무나도 잘 그려낸 멜로영화이다.
영화의 엔딩곡의 가사처럼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아름다워서 너무나 슬픈 이야기’
 
마미
드라마 | 프랑스, 캐나다 | 138분 | 2014
감독 자비에 돌란
출연 안느 도발
 Archive No.I2399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려서 기억을 더듬다 보니 제일 강렬하게 남은 장면 하나가 있다. 유치원을 다니던 유년 시절 집 앞 공터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친구와 놀고 있었는데, 교복을 입은 중학생 여러 명이 다가와서 자전거를 한번 타보자고 강압적으로 가져가려 했다. 소유욕이 강했던 나는 그 자전거를 목숨처럼 ‘지켜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온몸으로 끌어안고 절대 내어주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중학생들은 더 오기가 생겼는지 무력으로 나를 제압하려 했고 울부짖으며 자전거를 사수하던 그때. 저 멀리서 어디서 구했는지 나무 막대기 하나를 들고 전력 질주를 해서 내리막길을 뛰어오는 엄마가 보였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엄마는 그 중학생들을 뛰어가서 기어코 잡아냈고, 막대기를 사용해서 응징했다.
이 영화를 볼 때 그 장면이 기억나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난다.
ADHD가 있는 아들 ‘스티브’ 그리고 그의 엄마 ‘디안’은 멀리서 보기에도 유달리 독특한 모자이다. 행동 문제로 인해 보호시설에 있던 ‘스티브’가 그곳에서마저도 사고를 쳐 쫓겨나자 ‘디안’은 스티브를 데려와 집에서 가르치기로 한다. 아들은 엄마를 보자마자 ‘엄마, 나 안 보고 싶었어? 머릿속에 엄마 생각밖에 없었는데!’라며 사랑의 표현을 때려 박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아들과 너무나도 화끈하지만, 현실을 짊어져야 하는 엄마는 동거를 시작하면서 많은 사건, 사고와 갈등들을 마주한다. 그러던 중 교사였지만 심리적인 문제로 말을 더듬는 ‘카일라’를 만나면서 희망을 꿈꾸게 된다. 이 영화에서 참 유명한 장면인 1:1 비율이었던 화면이 1.85:1로 펼쳐지는 장면에서 이들이 갇혀 있던 세상에서 벗어나나 싶었지만, ‘스티브’의 행동으로 인해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서, 다시 위기가 온다.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게 사랑이잖아.’
이들에게 위기가 올 때 외치는 이 말이 현실적인 모든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다른 게 아무것도 없어도 사랑만큼은 강렬한 둘은 절대 끊어질 수가 없는 ‘이 죽일 놈의 사랑’ 같은 느낌이다. 영화는 결핍이 있는 이 세 인물을 미화하거나 편을 들지도, 뻔한 약자처럼 그리지도 않는다. 언제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가운뎃손가락을 뻗는 그들을 보다 보면, 거칠지만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너무나도 적절한 음악 선택과 배우들의 연기. 특히 영화 화면비율 자체를 인물의 손동작과 맞춰서 열어버리는 장면은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봤을 때의 희열이 엄청나게 강했었다. 틀을 깨고 싶어 하고 결핍 자체를 아름답게 그리고 싶어 하는 감독의 성향이 잘 드러난, 어찌 보면 모성애에 대한 찬가처럼 보이기도 하는 영화이다.
권다함 배우가 소개한 영화들을 오!재미동 아카이브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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