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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GV

오!재미동의 상영전을 통해 여러 분과 만났던 작품들의 리뷰가 모아져 있습니다.
GV에는 보통 감독님들이 오십니다. 감독과 관객이 소규모 극장에서 만나 나눈 이야기들, 시간을 담아둔 공간 입니다.
  • <서부영화> 외 2편 리뷰
  • 드라마  |  0  |  0분  | 
  • 감독 이형석 외.
  • 등급 전체
  • 상영일 : 2010.10.29

작품리뷰

공간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고, 말하지 않는다.

<155마일(07, 이형석)>

<digital intermediated swimming(09, 이형석)>

<서부영화(10, 이형석)>

영화는 움직이는 그림(moving pictures)이다. 여기서 연속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한 기능적 단위는 순간의 이미지이다. 다시 말하면 영화란 순간의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이어 붙여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스토리(혹은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것이다. (“Moving Pictures may refer to, In film, a story conveyed with moving images”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그런데 워낙 창작자라는 사람들은 전을 전부치는 대로 부치지 않고, 뒤집었다 엎었다, 던졌다 받았다, 하지 말라는 대로도 해보고 하면 안 될 것 같은 대로도 해보고, 그러다가 새로운 걸 발견 하거나 (말거나), 새로운 걸 성취 하거나 (말거나) 하는 사람들이다. 시간적이거나 공간적인 연속성을 왜곡시키면서 영화의 내러티브를 흐지부지로 만들거나 내러티브를 잊어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흔히 내러티브라고 하면 시간적인 흐름에 크게 영향 받는다. 강조하기 위해 뒤에 일어난 일을 먼저 배치한다던지, 자연스럽게 이끌기 위해 시간적인 순서를 뒤섞지 않는다던지 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쉽게 생각해서 시간은 이미지로 잡히지 않으나 공간은 이미지로 잡힐 수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마치 시간은 서사적이고 공간은 이미지와 짝인 것 같다.

영화를 보다 보면 저 감독은 서사가 강하구나 혹은 저 감독은 이미지가 강하구나 하는 구분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이창동 감독은 확연히 서사에 자신만만한 감독이라 할 수 있겠고 왕가위라고 하면 한 컷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자신만만한 감독이라 할 수 있겠다. <박하사탕>의 유명한 기찻길 장면을 아무리 봐도 그 눈알 빠지게 외치는 남자의 심정을 절대 알 수 없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내러티브에 집중해야 한다. 만일 <해피 투게더>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일단 가급적 좋은 화질의 스틸을 십여 장 보길 권한다. 양조위와 장국영이 머물던 방과 부엌과 택시 안의 장면이면 그들의 관계와 감정이 줄줄 느껴질 것이다.

한편으로, 시간적 서사 혹은 공간적 이미지에 각각 주력하는 것은 감독의 특성이지만 때론 한 감독의 작품들 안에서 변화를 볼 수 있는 초점 이동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공간은 스스로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는가? 영화의 내러티브가 순순히 드러나는 것이 썩 내키지 않는, 그리고 시간에 의존하는 서사의 흐름을 시간을 매개로 조작하는 것에 큰 흥미가 생기지 않는, 그런 창작자들은 참 어려운 방식이지만 공간의 역할을 탐구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 ‘공간’이라 함은 실제 영화적 공간일 수도 있고 영화적 시선이 머무는 메타포로서의 공간일 수도 있다.)

이형석 감독의 <155마일(07)>은 뚜렷한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가장 근작인 <서부영화(10)>은 뭔 이야기랍니까? 라고 물어도 뾰족한 대답은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서부영화의 주요 공간인 황량한 벌판에 이리저리 둘러보는 시선이 어떤 내러티브를 전달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대답보다는, 애초에 주력했던 "what"에 대한 관심사에서 점차로 “how”에 대한 관심사로 옮겨갔는지에 대한 동기가 궁금하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대개 취하는 수순이 아니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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