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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및 GV

오!재미동의 상영전을 통해 여러 분과 만났던 작품들의 리뷰가 모아져 있습니다.
GV에는 보통 감독님들이 오십니다. 감독과 관객이 소규모 극장에서 만나 나눈 이야기들, 시간을 담아둔 공간 입니다.
  • [다시, 가족]마이 플레이스
  • 드라마  |  2013  |  77분  |  한국
  • 감독 박문칠
  • 등급 전체
  • 상영일 : 2014.03.28

작품리뷰

[영화 마이플레이스 리뷰]

나의 자리를 찾아서.

 

 

마이 플레이스 My place

다큐멘터리|2013 | 77|한국|박문칠

!재미동 상영일. 2014.03.28.

 

. 자유기고가 김은영

 

사람이 살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몇 가지가 있다. 마이 플레이스는 그중 하나인 장소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는 주거의 형태로서의 집이 아니라, 한 가족이 진정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알아가고 선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일지라도 꼭 같은 곳에 머무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마이 플레이스는 몇 년 사이 공항 갈 일이 많아졌다는 감독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삶의 터전을 옮겨 다니는 일이 많아 식구를 배웅하고 맞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이 가족은 동생이 캐나다에서 임신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애부터 가진 거라는 동생이 씩씩하게 임신부 체조를 하는 모습을 보던 감독은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그 모습을 찍기 시작한다. 그렇게 박문칠 감독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마이 플레이스가 만들어진다. 한국에 들어오면 어머니가 받아줄 것이라고 믿었다는 동생의 무모함과 동생이 못 키우면 자신이 키워주겠다는 어머니의 태도를 오빠인 감독은 선뜻 이해하지 못한다. 당장은 힘들어도 괜찮다는 어머니의 확신과 달리 아버지는 걱정이 많다. 처음 동생의 임신 소식을 듣고 벼락을 맞은 것 같았다는 아버지는 캐나다에 혼자 보낼 때부터 불안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동생의 임신은 사고가 아니었다. 철저한 계획을 통해 임신한 것이다. 동생은 왜 그렇게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걸까? 감독은 이 질문을 시작으로 동생과 자신의 성장배경 그리고 가족의 역사를 짚어 나간다.

 

캐나다에 이민을 간 아버지와 역시 캐나다로 유학 온 어머니는 그곳에서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는다. 하지만 아이들을 한국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어머니의 결심에 가족은 한국으로 역이민을 온다.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남매에게 어머니의 그런 결심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특히 나이가 어렸던 동생은 한국에 적응하지 못해 우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로 인해 어머니와 동생은 오랫동안 갈등했다. 행복한 기억은 모두 캐나다에 있다는 동생에게 한국은 이해하기 힘든 낯선 곳이었고 사운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났다. 아버지 또한 동생과 충돌했던 역사가 있다. 하지만 아이를 가진 동생은 한국으로 돌아왔고 어머니는 진통하는 딸의 손을 잡았으며 아버지 역시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지만 손주를 누구보다 귀여워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 가족은 특별한 선택을 한다.

 

이 영화는 마음이 놓이는 나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어디서 살 것인가 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어떻게 살 것인가로 그 주제를 확장해 나간다. 또한 가족이라는 집단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으로 내가 살 곳을 정하는 모습을 마이 플레이스는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몽골로 봉사활동을 떠난 아버지도 행복한 기억이 있는 캐나다로 돌아간 동생도 언제나 한국에 돌아오려 했다는 어머니도 자신이 선택한 자리에서 머무르며 살아간다. 어머니는 딸과 손주를 보고 캐나다를 왕래하며 육아를 도와주고 아버지도 몽골에서 캐나다로 찾아와 한두 달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가족은 따로 또 같이 살아가며 서로 버팀목이 되어준다. 허울뿐인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가족의 모습이 아닌 진짜 가족의 모습이다. 모두가 똑같을 필요는 없다. 이런 가족도 있다. 그러니까 당신도 정상적 혹은 일반적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 머무르고 싶은 자리를 찾아라. 마이플레이스가 위로와 지지를 보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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