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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No.199
조너선 에임즈 지음
프시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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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소설에서는 단순히 사건의 발생과 해소뿐 아니라 현대 사회의 이면, 인간 내면의 어둠과 욕망 등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조너선 에임즈의 『너는 여기에 없었다』 역시 그런 소설 중 하나입니다.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조의 내면을 범죄 소설이라는 장르의 자장 안에서 집요하게 추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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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는 아버지의 구타가 자신의 영혼을 지배해 마치 토템처럼 자의식에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다. 가학적인 아버지의 폭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은 그 행위가 정당하고 아버지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믿는 것뿐이었다.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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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해결사 일을 하는 남자, 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납치된 소녀를 구출하는 다소 익숙한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사건 해결의 과정 자체보다 인물의 내면과 감각에 더욱 집중합니다. 조는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해왔지만 똑같이 폭력으로 일을 해결하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파괴적인 충동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우리는 그런 조의 모순적인 특징 속에서 그의 불안과 죄책감 등의 감정을 계속 마주하며 깊은 터널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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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 소설에서 돋보이는 점은 간결함입니다. 150쪽 가량의 짧은 분량, 납치당한 소녀를 찾으러 간다는 간소한 플롯, 간결하면서도 건조한 문체와 빠른 전개를 통해 독자의 시선을 계속해서 붙잡으며, 소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직선으로 내달리는 소설의 힘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더 풀어야 할 것 같은 정점에서 끝나는 결말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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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 안에서 강렬한 범죄소설을 찾고 계시다면 이 『너는 여기에 없었다』를 오!재미동에서 접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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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장갑을 낀 손을 바라봤다. 지문을 남기는 게 여전히 문제가 될까? 모든 게 변했다. 그에겐 이제 집도 없다. 그는 무엇을 보호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자기 방식을 고수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항상 하던 대로, 늘 장갑을 끼는 것처럼. 그래서 그런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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