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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냉혹함을 마주했어도 낭만을 꼭 부여잡고 놓지 않는 영화들이 간혹 있습니다. 자신이 발을 붙이고 서있는 세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그 움직임이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끝끝내 엄중한 현실의 손이 아닌 대책 없는 낭만에 손을 들어주는 영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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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잘 만들고, 못 만들고를 떠나 이런 영화들에 마음이 더 가기도 하는 걸 보면 좋은 영화란 만듦새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득 여러분의 마음에는 어떤 영화들이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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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 영화 놓치지 마오’에서는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낭만 가득한 영화들을 골라보았습니다. 잠시 현실의 팍팍함은 내려놓고 영화 속 인물들과 세계에 마음을 온전히 쏟아내 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길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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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탈랑트
멜로/로맨스 | 프랑스 | 89분 | 1934
감독 장 비고
출연 미셸 시몽, 디타 파를로
Archive No.I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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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라탈랑트'라는 이름의 바지선을 타고 여행하는 젊은 선원 부부의 사랑과 헤어짐, 재회를 다룬 아름다운 영화. 겨울철의 악천후 속에서 힘들게 촬영을 강행했지만 눈과 안개, 밤하늘, 잠깐의 햇빛 등 모든 것을 영화에 담으면서 오히려 꿈과 같이 매혹적인 영화로 완성해냈다. 제작사에 의해 20분 정도 삭제당한 상태로 개봉되었으며 촬영 당시부터 건강이 악화되어있던 장 비고는 개봉 한 달 후 폐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완전한 복원판이 나오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비운의 걸작으로 세계 영화사의 보석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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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블랙홀
판타지, 멜로/로맨스 | 미국 | 102분 | 1993
감독 해롤드 래미스
출연 빌 머레이, 앤디 맥도웰
Archive No.I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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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자기 중심적이고 시니컬한 TV 기상 통보관 필 코너스(빌 머래이 분)는 매년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Groundhog Day: 경칩) 취재차 PD인 리타(앤디 맥도웰 분),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펜실바니아의 펑추니아 마을로 간다. 봄을 대표하는 2월 2일인 이날은 우드척(Woodchuck: Groundhog)이라는 다람쥐처럼 생긴 북미산 마못(Marmot)으로 봄이 올 것을 점치는 날이다. 목적지에 도착할 필은 서둘러 형식적으로 취재를 끝내지만 폭설로 길이 막혀 펑추니아로 되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낡은 호텔에서 눈을 뜬 필은 어제와 똑같은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되고, 분명히 성촉절 취재를 마쳤건만 축제 준비로 부산한 마을의 모습을 보고 경악한다. 자신에게만 시간이 반복되는 마법에 걸린 필은 특유의 악동 기질을 발휘해 여자를 유혹하기, 돈가방을 훔치기, 반복되는 축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그것도 하루이틀, 절망한 필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다음날이면 항상 침대 위에서 잠이 깬다. 그에겐 죽음이 아닌 성촉절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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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코드
액션 | 미국 | 93분 | 2011
감독 던칸 존스
출연 제이크 질렌할, 미셸 모나한
Archive No.I2109 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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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알고 있음에도 최선을 다하는 움직임,
그에 감응하는 세계를 목도하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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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도시를 위협하는 열차 폭탄 테러 사건 해결을 위해 호출된 콜터 대위. ‘소스 코드’에 접속해 기차 테러로 희생된 한 남자의 마지막 8분으로 들어가 폭탄을 찾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이 임무가 성공해야만 6시간 뒤로 예고된 시카고를 날려버릴 대형 폭탄 테러를 막을 수 있다. 그는 모든 직감을 이용해 사건의 단서와 용의자를 찾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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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낙엽을 타고
멜로/로맨스 | 핀란드 | 81분 | 2023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
출연 알마 포이스틔, 주이 바타넨
Archive No.I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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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2024년, 헬싱키의 외로운 두 영혼 안사와 홀라파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나 눈길을 주고받는다 “그럼 또 만날까요? 근데 이름도 모르네요” “다음에 알려줄게요” 서로의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한 채 유일하게 받아 적은 전화번호마저 잃어버린다 운명이 이들을 갈라놓으려 할 때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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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놓치지 마오!'는 오!재미동 아카이브 매니저가 직접 DVD를 추천하는 코너로
다양한 주제와 장르의 영화 중 놓치면 아까운 영화들만 쏙쏙 뽑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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