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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9월 6일(월) 개강, 200회 독립영화워크숍(공동작업 입문과정)으로 참여 회원 모집
작성자
독립영화협의회
작성일
2021.08.18
조회수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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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월) 10시 개강, 

200회 독립영화워크숍(공동작업 입문과정)으로 참여 회원 모집

< 8월 31일(화) 19시 / 공개설명회 및 단체 면담으로 의무적 참석 이전에 

https://inde1990.modoo.at 상단에서4번째 있는 →지역영화교육허브센터 접속 

→독립영화워크숍 입문 설명회 게시판에서 참석신청

 2개월 공동작업/ 2편의 HD 제작 실습평가


제작실습 과정에 입문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재능보다는 적성이 맞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자기 성실성과 작품 결과물에 의한 관객의 평가보다 작업 과정에서 함께하는 이들과의 소통 능력입니다.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대상을 수상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안국진 감독, 이석준 촬영감독과 칸느국제 영화제의 비평가 주간에 참여한 <차이나 타운> 한준희 감독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엑시트>의 이상근 감독과 <시동>의 최정열 감독, 작년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경쟁대상을 공동수상한 <갈매기>의 김미조 감독과 PD 및 촬영 감독 등 주요 스태프와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의 이태겸 감독 등이 독립영화워크숍의 공동작업을 수료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영화 제작 실습의 교육 과정에 입문 수료한 것이 독립영화워크숍의 공동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베테랑>, <모가디슈>를 함께한 [영화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프로듀서, 류승완 감독과 박정 이사가독립영화워크숍을 입문하고 수료하였습니다. <부산행>, <염력>, <반도>를 제작한 이동하 프로듀서 역시 독립영화워크숍의 공동작업 입문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독립영화워크숍 입문과정은 영화적 적성을 확인하기에 최적인 공동작업으로 함께하는 영화공동체로 소통과 공감을 걸음마처럼 배우기 때문
입니다. 한 사람의 감독 중심이 아닌, 전 과정을 체험하고 평가하면서 수평적으로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화에 입문하려는 비전공자의 영화적 적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하고 수료 이후, 직업적전망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공동작업의 제작 실습 과정입니다.


그래서 개인 포트폴리오라는 결과물로 국립 영화학교 입학을 위한 과정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대학 영화전공 과정보다 많은 독립영화워크숍 공동작업 
입문과정 출신이 영상원과 영화아카데미에 각각 200여 명 이상으로 진학한 것은 사실입니다.


매월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독립영화워크숍 제작실습은 "정글의 법칙" 처럼 생존을 배우게 됩니다. 이론보다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실습으로, 평가에 
의한 수정작업과 재평가의 작업이 중요합니다. 교육 실습과정을 완주하면, 앞으로 영화를 계속 할 것인지 혹은 관객으로 남을 것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한번 주는 물고기를 받겠습니까? 아니면 악전고투 하며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우겠습니까!

9월 6일(월) 개강 (매주 월, 수, 금 10 - 18시) 참여 회원모집
- 8월 31일(화) 19 ~ 21시, 공개설명회 장소는 서울지역 영화교육 허브센터 

  (충무로역 대한극장 건물 뒷골목에서 중구 퇴계로 210-19 필동2가)

독립영화워크숍를 참여하는 자격의 제한과 선발과정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전에 독립영화워크숍 관련 https://cafe.naver.com/inde1990 를 방문
하여 
교육 및 실습과정을 나름대로 평가하고 공개설명회 및 면담 과정에 의무적으로 http://inde1990.modoo.at 방문하여 상단에서 4번째의 지역영화교육허브센터를 접속하면 공지사항 옆에 있는 독립영화워크숍 입문설명회에서 본인의 연락처와 e - mail 적어 놓는 것으로 신청하고 정시 참석하면 됩니다.


- 교육기간 : 9월 6(월), 첫째 주 월요일 개강부터 최소 10주 동안 정규수업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 수 금요일​
- 모집인원 : 최소 10명 이상
- 참여회비 : 88만원 (강사비, 단합수련회비 및 1차 실습 기자재, 1인당 20만원의 실습비 지원 등 포함)
- 수료이후 : 교육과정을 성실히 수료하고 HD 제작실습의 중급과정에 참여를 희망한다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를 신청할 수 있으며 회의실 신청시 무상으로 대여 지원

- 일정 및 내용
첫째달 : 매주 월, 수, 금요일 10시부터 18시까지
          (강의 및 작업 평가 등 기획, 토론 수업)
          10분 내외 단편 극영화의 최소 1회 차 촬영 실습 및 후반 작업 완성 평가
둘째달 : 수업 및 단편영화의 최대 4회 차 촬영 실습 및 후반 작업 (편집) 완성 평가
          단편 극영화의 보충, 재촬영 등 실습 3회 차 이상 및 후반 작업(녹음) 완성 평가
- 신청 : 8월 31일(화) 19시 공개설명회 이전에 http://inde1990.modoo.at 에서 신청하고 의무적 참석

당일 좌석 관계로 참석여부를 전화 (02-2237-0334)로 사전에 신청하고 확인 연락이 있습니다.
- 교육장소 : 서울지역 영화교육 허브센터 (충무로역 대한극장 건물 뒷골목으로 중구 퇴계로 210-19 필동2가)
- 실습지원 : 기획 시나리오 회의실 및 1차 제작 실습 촬영, 조명, 편집 등 기자재 등, 1인당 20만원의 실습비 등 지원)


<책임강사>
- 김미조 기획, 연출 담당
(독립영화워크숍 수료, 단국대 영화콘텐츠 전문대학원 졸업, 2020년 전죽국제영화제 장편경쟁 공동대상 <갈매기> 등)
- 김보람 촬영, 조명 담당
(독립영화워크숍 수료, 영화아카데미 촬영전공 졸업 <철원기행> 등)

처음부터 영화 제작을 경험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교육 방식이 가장 알차고 효과적일까? 그동안 독립영화워크숍 (공동작업 제작실습)의 참여에 특별한 
자격 제한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지만, 독립영화워크숍을 수료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 과정은 휴학생 및 졸업생 등 영화 입문을 위한 집중적 제작 실습과 평가를 중심으로 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요일 제외하고 연속되는 강의와 토론수업과 실습이 있습니다.

또한, 수업의 진행을 위한 강의 및 제작실습 이후 평가 보고서 등을 의무적으로 정리하여야 합니다. "독립영화워크숍"은 수평적 역할과 적극성을 서로 요구하기 때문에 책임지는 공동작업 과정을 통하여 영화제작에 관한 자기적성과 한계에서 가능성 여부를 실습으로 확인하므로 영화에 관한 환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직접 주체적 참여로 영화 작업의 역할을 이해하고 예비 영화인으로 전망하는 과정입니다.


주관> 독립영화협의회 교육분과 (문의 : 02-2237-0334 / https://cafe.naver.com/inde1990)
후원> 문화법인 '목선재' / 서울지역 영화교육 허브센터 (https://inde1990.modoo.at)

태그
#독립영화워크숍공동작업입문과정 #참여회비예산내역공개
#공개설명회의무적참석 #선발과정무시험신청 #강의수업평가
#촬영실습작업평가 #후반실습작업평가 #수료보고서제출


독립영화워크숍에서 공동작업의 의미
안국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저는 2003년에 61기 독립영화워크숍을 수료한 후 대학에서 연극영화과 학부교육을 받고 상업영화현장에서 한 작품의 경험을 쌓은 후, 얼마 전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하였습니다. 

 제가 일련의 과정을 모두 거치게 된 데에는 현실적인 문제와 더불어 작업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필연에 가까웠지만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받을 수 있는 영화교육을 거의 대부분 거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영화를 선택한다는 의미의 특수성에 비해 많은 영화과 학생들이 영화에 뜻을 품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 두거나 전과나 복수전공을 합니다. 이미 졸업 전 부터 영화와 관계되지 않는 취업준비를 하는 학생들의 수도 상당합니다. 졸업을 위한 단 한편의 영화를 어쩔 수 없이 찍는 학생들도 부지기수이며 많은 학부를 거느려야하는 학교의 시스템에 의한 병폐 때문인지 제대로 영화를 만들어 볼 기회도 갖지 못하고 영화에 질려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나마 영화를 계속해서 만들어가려는 친구들조차 해를 거듭해도 좀처럼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많은 편수를 연출을 해도 객관적이고 신랄한 비판을 받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객관성이 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좋은 교수진과 강사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와 자신과 영화관이 맞지 않다며 큰 도움이 될 만한 수업에서 학생들이 귀를 닫아버리는 것도 많이 봐왔습니다. 교수진들 역시 "영화는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분들이 꽤있어서 그런 논리로 학생들을 훈련시킬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의 객관적인 요소와 주관적인 요소를 구분하려면 적어도 자기 자신의 취향 이상의 것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비로소 학생들 역시 영화를 교육받을 수 있는 태도가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과 시절 동안 학교 수업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자부합니다. 다른 학생들과 그런 차이가 나는 것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경험해본 자와의 태도 문제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것은 상업영화 현장에서 경험하는 영화 만들기와도 다른 지점입니다. 스텝으로서 일하며 눈으로 배우는 것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직접 연출을 하고 영화를 자신의 스타일로 해석하고 이해하면서 동시에 객관화 된 눈으로 영화의 문법을 이해하는 것을 익히려면 독립영화워크숍에서 의무적으로 수행하는 공동작업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품의 결과는 좋지 않겠고 학생들 역시 휴학을 불사할 정도의 고충을 토로할지 모르지만 최대한 저학년에 이런 커리큘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경험하고 들었던 것은 학교자체가 학생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과를 떠나거나 휴학을 하거나 자퇴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영화과의 특성상 수업의 난이도 조절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수업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어차피 대부분이 고학년에 과를 떠나거나 영화과와 다른 취업준비를 합니다. 학부가 영화자체의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입학년도에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공동작업과 객관화를 위한 비판의 시간을 병행한 커리큘럼을 개설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러면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도 더욱 높아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 입장에서 볼 때 독립영화워크숍의 공동작업이 "영화를 만든다."라는 말의 의미를 가장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동기들과 몇날 며칠을 회의한 끝에 결국엔 뭔가 찝찝한 시나리오로 영화를 찍어야 하고 나의 회심의 컷을 동기의 연출력이 엉성하게 만들어버리고 내가 겨우 디렉팅한 배우의 연기가 동기의 촬영 실력으로 허접한 장면이 되어버리며, 어떤 실력 없는 동기는 거장 흉내를 내며 연출을 해서 영화 전체의 톤을 망쳐버리기도 하고 시간과 장소의 제약 속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데 아무리 대화를 해도 통하지 않는 동기 때문에 성질만 나고.. 그러다 결국 어떤 동기에게는 인간적으로 질리기도 하고, 때문에 언성 높여서 싸우다가 결국 영화자체를 싫어 해버리는 구성원도 생깁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진 영화는 결국 고생한 티만 역력한 상당히 조악한 수준으로 완성됩니다. 독립영화워크숍의 수료생들은 기수와 상관없이 모두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독립영화워크숍에서 영화를 경험하는 시간은 차라리 지옥에 가깝습니다. 영화에 대한 회의와 자괴감이 상당해서 누구라도 독립영화워크숍을 수료하는 그 순간 "영화를 계속 할 것인가, 그만 둘 것인가"라는 선택을 자연스레 하게 됩니다. "영화를 만든다."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대번에 그만둡니다. 지옥을 경험 했음에도 계속 영화를 찍겠다고 선택한 사람들은 자신감을 얻지는 못하겠지만 대신 자기 객관성을 갖게 됩니다. 창작자가 자기 객관성을 갖는다는 것은 습득하기 어려운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큰 발전가능성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독립영화워크숍에서 찍혀진 영화(실습작품)들의 수준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독립영화워크숍 출신들이 수료하고 만들어내는 영화들의 수준이 일취월장하는 것이 그 증거일 것입니다.

 독립영화워크숍의 일련의 교육 과정들이 이러한 효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이유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요시 하는 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다른 영화교육기관과는 굉장히 다른 지점입니다. 영화는 어쩔 수 없이 결과물이 전부인 작업입니다. 영화를 만드는데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로 어불성설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찍는 사람들이 결과론적인 생각을 안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학생들에게 강제적인 요구를 하더라도 과정을 더욱 중요시 할리 만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정이 중요시 되는 작업이 가능한 것은 독립영화워크숍에서는 상하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작품이 아닌, 단 한 작품을 위한 공동작업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를 같이 개발하고 토론하고 공동연출, 공동촬영, 공동 제작을 하고 매번 서로에 대한 평가의 시간을 가지고 서로에 대한 비판과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는 커리큘럼은 어쩔 수 없이 치열한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의 질을 떨어트리기는 아주 적당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각자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고 되돌아보기에도 이만한 시스템이 없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독립영화워크숍과 대학교 영화과, 그리고 영화아카데미를 거치며 느낀 것은 독립영화워크숍이 영화를 교육받을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 주는 가장 체계적인 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영화를 포기 하지 않고 긴 시간동안 버티며 꾸준히 영화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독립영화워크숍의 짧고 지옥 같은 공동작업이 뿌리가 되어 주었던 덕분입니다. 
독립영화워크숍의 2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끝까지 버텨내길 기원합니다.  

□ 지난 20주년 독립영화워크숍 자료집에서 ‘공동작업’에 대하여 일부 퍼온 글입니다.


영화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기회/ 김미조 (“갈매기”감독)
- 독립영화워크숍 입문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동작업에 관하여.

“아니다 싶을 때 하루라도 빨리 영화를 그만둬라.”

독립영화워크숍 수업을 듣던 당시 공동작업 담당 선생님이 대뜸 저희를 보며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웃어넘겼지만, 이상하게 몇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독립영화워크숍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어디에선가 우연히 봤던 홍보지를 통해서 입니다. 마침 학부를 졸업할 때였던 터라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 참 많았던 때였습니다.
그때 읽었던 것이 안국진 감독님의 <독립영화워크숍에서 공동작업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워크숍에 관한 설명회를 신청했습니다.

2016년이 거의 다 지나가는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당시 충무로 역 3번 출구 앞에 위치한 큰 건물에 있던 서울영상미디어센터에서 설명회를 열었었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처음 뵙게 된 담당 선생님의 뭔가 범상치 않은 아우라에 압도되었던 기억도 함께 납니다. 설명회 내용 중 입문과정을 참여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가장 결정적인 말은 ‘자기 객관화’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자기 객관화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공동 작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자기 객관화를 하는 과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

저는 사범대학에 진학했다가 영화과를 복수전공하면서 영화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교에 들어오기까지도 너무나 지난한 과정을 거쳤기에 영화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셋째 언니를 제외한 다른 가족들에게 비밀로 해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배운다는 것이 좋아서 뛰어들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보는 것과 만드는 것은 천지 차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영화를 보기만 했을 때는 극장이나 방 안 의자에 앉아 편하게 보기만 하면 됐었는데 막상 영화를 만들려니 만만치 않았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학교는 학기마다 연출자가 영화를 한 편씩 만드는 것이 주요 교육 과정이었기 때문에 내가 영화를 계속할 수 있는가, 이것이 정말 나의 길이 맞는가에 대한 진지하게 성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사실 영화과에 진학한 친구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막연히 영화가 좋아서 영화과에 진학했지만 막상 영화를 만들다 보니 사람에 치이고, 작품에 치이고, 영화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돈에 치이곤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영화에 질려 다른 과로 전과를 하거나 졸업 후에는 영화가 아닌 다른 길로 갈 것을 결정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던지 영화를 계속하다가는 내 영혼은 물론 뼛속까지 모조리 다 갉아 먹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힘들기만 하면 미련 없이 영화를 그만두었을 텐데 이상하게 그렇게 힘들면서도 영화를 완성해 냈을 때 느끼는 묘한 짜릿함과 희열이 영화를 그만두지 못하게 붙잡았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요란했던 영화과 생활을 마쳤지만 2년의 세월은 너무나 짧았고 앞으로의 길은 까마득했습니다. 영화를 계속하리라 마음먹긴 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어딜 가야 영화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인지 당최 감이 잡히질 않아 두서없이 마음만 요란하게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던 때에 만난 것이 바로 독립영화워크숍입니다.

제가 독랍영화워크숍 입문과정의 공동작업을 통해 기대했던 바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학부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공동작업이라는 과정에 대한 경험. 둘째, 자기 객관화에 대한 성찰. 셋째, 앞으로 함께 영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얻는 것.

그리고 저는 독립영화워크숍에서 입문과정으로 공동작업에 2개월을 참여하며 이 세 가지를 모두 얻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2년간의 학부 생활을 통해 영화를 만들어 보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연출자를 중심으로 한 품앗이 형태의 작업 방식이었기 때문에 공동작업을 통해서 저라는 사람이 앞으로도 영화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인가, 영화라는 작업이 내게 정말로 맞는 것인가, 타인 속에 있는 나라는 작업자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것들을 경험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영화는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이런 공동작업은 나의 또 다른 면을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자 영화라는 작업이 가진 아주 껄끄럽고 거북스러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독립영화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고 저 역시 그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으며 과정 자체 역시 온통 실수투성이에 엉터리였습니다. 뭔가에 대해 조금 더 아는 척,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척하려 무던히도 애썼지만 공동작업 속에서 내실 없는 저의 모습은 노골적일 정도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당시에는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에 바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차츰 제가 저질렀던 실수가 무엇이었고 제게 어떤 면이 부족 했는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비슷한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 비로소 자기 객관화가 되면 그제야 반성하고,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10 만큼의 실수를 했다면 이번에는 9 만큼의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정도의 차이지만 이 더디고 지난한 과정이 저를 조금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작업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입니다. 쿨 하지도 않아 내 옆에서 끊임없이 질척댑니다. 그런 점에서 독립영화워크숍의 입문과정은 어쩌면 우리에게 하늘이 주신 마지막 기회일지 모릅니다. 바로, 영화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기회.

하지만 그 만만치 않은, 질린다 싶은 생각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가슴을 퍽퍽 치는 일을 반복하는, 아주 잠시 사람이 싫어지는 때가 생기는. 그 끔찍한 과정을 거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영화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영화 라는 공동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아주 쓰디쓴 배움을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찍 배웠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눈물 없이는 설명 못 할 그 경험들은 분명 앞으로의 작업에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지난 독립영화워크숍 입문과정을 개인의 포토폴리오를 제외하는 공동작업으로 수료하고 모 대학원 제작석사 과정에 진학하여 졸업작품으로 저예산의 제작비로 완성한 <갈매기>를 갖고 2020년 전주국제영화제의 한국장편경쟁에서 대상을 공동수상 하였습니다.

그런데 장편영화를 완성하기에 저예산으로 부족하여 주요 스태프들을 독립영화워크숍 출신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175기
소성섭 : 조연출 / 촬영
고경석 : 조연출 / 스크립터

181기
정영환 : PD
유정혁 : 제작진행
황문진 : 제작 지원
허 진 : 제작 지원

참고로 175기와 181기가 함께한 것은 처음으로 장편영화의 감독과 PD 등의 역할을 담당하며 각 기수의 동기들과 공동작업 입문과정을 체험하고 만남으로 역할 분담과 소통이 용이하였다고 봅니다.

그럼 ! 이들은 더 힘든 과정을 위하여 노력한 결과 이므로 성원을 보내면서 함께할 수 있다면, 서로 다음을 위하여 분발하였으면 합니다.

"독립영화워크숍"의 입문과정은 수평적 역할과 적극성을 서로 요구하기 때문에 책임지는 공동작업을 통하여 영화제작에 관한 자기적성과 한계에서 가능성 여부를 실습과정으로 확인하므로 영화에 관한 환상에서 벗어나서 관객으로 남을지 아니면 이후 험난한 영화작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주체적 참여로 영화작업의 과정과 역할을 이해하고 전망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누구나 영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영화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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