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본문 바로가기

서브메뉴바로가기

오!재미동

유틸메뉴

  • 로그인
  • 회원가입
  • 센터일정

주요메뉴

  • 아카이브
    • 이용안내
    • 영상,서적 검색
    • 추천DVD
  • 갤러리
    • 이용안내
    • 이달의 전시
    • 지난 전시
    • 창작지원
  • 극장
    • 극장소개
    • 대관 신청
    • 이달의 상영
    • 지난 상영
    • 리뷰 및 GV
  • 교육실
    • 교육안내
    • 이달의 교육
    • 지난 교육
    • 교육 자료실
  • 오!재미동
    • 공지사항
    • 오!재미동 소개
    • 찾아오시는 길
    • Q&A
    • 자유게시판
  • 공간대관/장비대여
    • 커뮤니티룸
    • 장비 대여
  • 이용안내
  • 영상,서적검색
  • 추천DVD
궁금하신 점은 센터에 물어보세요. 문의전화 : 02-777-0421 센터 운영 : 월~토 OPEN 11:00 CLOSE 20:00

오!재미동 소식을 편하게 메일로 받아보세요!

home > 아카이브 > 추천 DVD

추천 DVD

오!재미동 아카이브에 구비하고 있는 DVD를 특별하게 골라볼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년 6회에 걸쳐 매회 5편씩의 영화를 골라 추천해주는 코너!

추천 DVD

이 달의 추천 DVD 구사일생에서는 가족의 잔잔하고도 잔인한 폭력을 <내 어머니의 모든 것 All About My Mother / Todo Sobre Mi Madre>, <8명의 여인들 8 Women / 8 Femmes>, <아무도 모른다 誰も知らない / Nobody Knows>,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 Through a Glass Darkly>, <연어알 Salmonberries> 이 다섯 편의 영화를 감상하면서 살펴 보고자 한다. 먼저 페드로 알마도바르 감독이 만든 <내 어머니의 모든 것>에서는 복잡한 가족관계와 그 역사가 여러 층으로 보여지고 있다. 각자의 삶에 충실하기 위함, 혹은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을 단순히 폭력적이다, 라고 규정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은 그냥 삶일 뿐이다. 눈물을 흘리고, 함께 웃는 사람들. 다만 가족상에 대한 사회의 상식이나 관념이 실제와는 너무 떨어져 있어서, 그 간극이 오히려 폭력이 되는 것이다. <8명의 여인들>에서도 그 내용을 보면, 마치 야사와 같은 방식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욕망과 감정을 펼쳐내고 있다. 가족이라는 틀을 만들어 놓고 그 속에서 살아가려고 하니 너무나 많은 것들이 숨겨져야 하는 것이다. 마치 무대 뒤에서는 침묵하고, 무대 앞에서만 정해진 대본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모르거나, 몰라야 하는 것이 많은 세상이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아무도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아이들에게 있어 가족이라는 공간은 성인과는 매우 다르다.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되며, 슬픔이나 아픔을 구체적으로 드러낼 능력도 부족하다. 아마 그런 면으로 인해 이 영화는 너무나 감당하기 힘든 감수성을 가진 듯하다.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거울을 통해 어렴풋이>는 가족의 균열이 어떤 철학적 사상이나 예술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형태를 보여준다. 인간적 고뇌나 한계성, 예술가로써의 사유와 진정성을 얻기 위한 치열한 삶은 때로는 너무나 날카롭고, 예리한 면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가장 거대한 상처를 입는 사람은 결국 가족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어알 Salmonberries>에서도 가족에 의해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기억의 흔적은 깊고 진해서 쉽게 사라지지도 않고 치유될 수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삶을 여전히 이어가고자 한다. 때로는 가족으로부터, 가족에 의해, 가족에게 주고 받은 억압과 폭력들이 나를 이루는 어떤 무엇이 되기도 한다.

어느 방향에서 보는지의 관점도 있을 것이고, 개인 뿐 아니라 상황이나 사건 자체도 너무나 입체적이라 누군가는 잘못했고,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 심판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폭력이라는 단어 역시 여러 경험과 그로 인한 감성을 충분히 담지 못할 것 같다. 물론 함께 살아가는 면에서 보자면, 사회에서 타인과 공생하는 법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렇지만 가족은 더 가깝기에(가깝다고 생각하기에) 쉽게 상처 주고, 기대하고 실망했다가, 서로에 대해 인색해질 수 밖에 없는 건지도 모른다. 결국 가족과 함께 폭력도 태어나는 거라면, 삶을 보는 시선이 너무 팍팍한 걸까.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나와 내 가족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피할 수 없는 억압과 폭력들의 경험을 성찰하고 마주해보는 것이다. 그럼으로 지속적으로 살아가는 법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목록보기